2008. 9. 23. 19:13

남도 문학 기행 #2 - 한국가사문학관,식영정,소쇄원(08.09.21)





한국 가사문학관   홈페이지 : http://www.damyang.go.kr/new/gasa/

전라남도 북쪽에 위치한 담양은 기름진 평야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수많은 문화 유산을 보존·전승해 온 유서 깊은 고장이다.

--대쪽같이 올곧은 선비 정신을 이어 받은 조선 시대 사림(士林)들은 불합리하고 모순된 정치 현실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큰 뜻을 이룰 수 없음을 한탄하며 낙남(落南)하여, 무등산 정기 어린 이곳 담양 일원에 누(樓)와 정자(亭子)를 짓고 빼어난 자연 경관을 벗삼아 시문을 지어 노래하였다. 이들은 수신과 후진 양성에 힘쓰다가 나라의 부름을 받아서는 충성하고, 국난이 있을 때에는 분연히 일어나 구국에도 앞장섰다.

--조선 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국문으로 시를 제작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하여 꽃을 피웠다. 이서의 낙지가,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 정식의 축산별곡, 남극엽의 향음주례가·충효가, 유도관의 경술가·사미인곡, 남석하의 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 정해정의 석촌별곡·민농가 및 작자 미상의 효자가 등 18편의 가사가 전승되고 있어 담양을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부른다.

--담양군에서는 이같은 가사문학 관련 문화 유산의 전승·보전과 현대적 계승·발전을 위해 1995년부터 가사문학관 건립을 추진 2000년 10월에 완공하였다. 본관과 부속 건물인 자미정·세심정·산방·토산품점·전통찻집 등이 있다. 전시품으로는 가사문학 자료를 비롯하여 송순의 면앙집 仰集과 정철의 송강집松江集 및 친필 유묵 등 귀중한 유물이 있다. 문학관 가까이에 있는 식영정·환벽당·소쇄원·송강정·면앙정 등은 호남 시단의 중요한 무대가 되었으며, 이는 한국 가사문학 창작의 밑바탕이 되어 면면히 그 전통을 오늘에 잇게 하고 있다.

-한국 가사문학관 홈페이지 소개란 발췌-


3개의 전시실과 영사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종 가사문학 서적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친필, 족보, 인쇄용 목판, 서원등의 현판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영사실에서는 한국 가사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영상물을 상영해 줍니다.

또한 부채만들기와 목판인쇄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습니다.(재료비로 몇천원정도 내셔야합니다.)

입장료(대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소인 500원)와 주차비(1000원)를 주차장에서 정산하시고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입구의 모습

가사문학관 전시실 건물



문학관 전시관앞 위치하고 있는 연못.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먼저 피리부는 목동 동상이 반겨줍니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따로 사진을 첨부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식영정 

주변 경치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 
송강 정철 선생께서 이곳에서 한국4대 가사중의 하나인 성산별곡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가사문학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가사문학관을 방문한 사람은 빠뜨리지 않고 한번 올라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식영정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송강 정철 가사의 터를 나타내는 비석이 있습니다.

잘 정돈된 돌계단을 따라 돌아올라가면, 큰 소나무뒤로 식영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의 모습, 실제로는 조그마한 정자에 불과하지만..

식영정 옆에 자리잡고 있는 커다란 소나무. 광각랜즈로 겨우 한컷에 넣을 수 있을정도로 크더군요.

정작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빼어난 경치를 남기지 못한것이 아쉽습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호숫가 절벽위에 세워져, 소나무들 사이로 푸른 물결과 그 뒤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빼어난 전경을 보여줍니다.




소쇄원   홈페이지 :  http://www.soswaewon.org/


-소쇄원 홈페이지에서 발췌-

가사문학관을 나와 조금만 내려오면 소쇄원이 있습니다. 길 건너편으로 주차장이 있고(주차비 1천원), 소쇄원을 들어가는 입구에서 매표소가 있습니다. 가사문학관과 마찬가지로 어른1000원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면 가장먼저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대나무가 많이 나는 담양이라서 그런지, 입구에서 소쇄원까지들어가는 진입로에도 좌우로 대나무가 멋드러지게 뻗어있습니다.
지푸라기와 대나무로 만든 담장이 대나무숲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조그마한 정원으로 가운데 조그마한 계곡을 끼고 자연속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광풍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온뒤 해가뜨며 부는 청명한 바람' 이라는 뜻의 광풍각, 계곡의 한쪽에 자리잡아 바위를 때리며 흐르는 물방울 소리와 맞은편에 있었던 물레방아 소리등 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며, 가운데 방 한칸(아궁이 존재)을 둘레로 마루를 달아낸 형태의 건물입니다.
뒤쪽 담벼락 안으로 보이는 지붕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이름의 제월당으로 광풍각은 자연의 즐기며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방개념이라면 제월당은 주인만의 사적인 공간으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광풍각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에 오리가족이 한가로이 먹이를 찾으며 노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려올때쯔음엔 이녀석들도 물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 숲속으로 자취를 감추더군요.

건물의 창호를 이런식으로 위로 달아맬 수 있게 만들어서 자연의 바람을 느끼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요즘의 시스템 창호라고나 할까요..

실제 사진이 많이 부족한데..
이 외에도 봉황을 기다리는 대봉대, 유난히 볕이 바른 애양단이라는 담장과, 오곡문등 작은 하나하나의 구성물에까지 이름을 붙인 주인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정원입니다.




돌아보고 나오는길에 점심때가 되어 근처 식당에 들렀습니다.



오다가 들린 떡갈비집.. 소쇄원 근처로 꽤 많은 음식점과 찻집이 있습니다.
이곳도 떡갈비집이 유난히 많더군요. 게중에 가장 손님이 많아 보이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주 메뉴가 나오기 전에 한상 차려진 밑반찬들..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이 입맛을 돌게 만들더군요.




묵은지 돼지 떡갈비.. 3덩이(200g)에 1인분이라는데 묵은지를 같이 다져 넣어서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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