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5. 09:15

신혼여행 - 호주 #2 : 탕갈루마(tangalooma) 리조트 1/2


아직 둘째날 - 탕갈루마 리조트의 첫날, 사막사파리, 돌고래 먹이주기...


브리즈번 공항에서 가이드미팅을 한 후, 탕갈루마 리조트로 가는 배를 타기위해 선착장으로 이동해요.
보통 2~3커플이 한그룹으로 이동한다던데, 우리부부 뿐이네요. 땡잡았어요.
예정보다 시간이 빨라서 여유가 있다고 리조트에 들어가면 호텔처럼 물도 사먹어야 한다며 가이드분이 가는길에 구경도 할겸 슈퍼마켓(할인매장)을 들러주시네요.


Woolworths ENG
호주 슈퍼마켓, 매장 검색, 요리, 다이어트, 채용 정보, 매거진, 온라인 판매 제공.  - 이라고 네이버가 가르쳐줘요.
 

주차장이 상당히 넓어요. 땅덩어리가 큰 나라여서 그런지. 시내로 들어가기전엔 높은 건물도 안보이네요. 아직 이른시간이라그런지 매장안이 한산해요.


우리나라 대형 할인매장이랑 비슷해요. 진열된 내용물만 조금 다르네요. 과일이 신기한게 많아요.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만화에서 많이 보던 호리병모양의 배가 있네요. 맛은... 음.. 별로네요. 일단 치즈랑 못보던 과일 몇 개, 음료수와 물을 사요.

간단히 장을 본 후, 탕갈루마로 가는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가요.
가이드는 리조트를 들어갈 수 가 없으므로, 이틀후 선착장에서 다시 보기로 하고 헤어져요.
리조트에도 한국인 직원이 있다고 해요.
날씨가 우리나라와 반대라서 이제 초봄~봄 정도의 날씨라고 해요.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썬그라스는 필수라고 해요.(자외선 수치도 우리나라보다 높아서 썬크림도 필수래요)
부산에 살던 촌놈이 외국 한번 나간다고 면세점에서 썬그라스도 구입했는데, 아직 면새품을 개봉하지 못해서 맨눈이예요.
눈이 작아서 슬프네요.
선착장에서 섬까지 약 75분이 걸린다고 해요.

탕갈루마 공식홈페이지 http://www.tangalooma.co.kr/

탕갈루마란 호주 원주민어로 ' 물고기가 많이 모여드는곳' 이라는 이름이래요.
현제까지도 물고기와 돌고래들이 모여드는 친자연적인 섬이라고 공식홈에 적혀있어요.

탕갈루마에는 현제 연간 12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가며, 60%가 호주 내국인, 40%가 외국인이며 대부분 영어권 사람들이라고 해요.
그중에 한국도 2007년엔 3300명이 다녀가며 3.4%를 차지해 아시아권에서 일본에 이은 2번째 시장이 되었다고 하지만, 최근엔 중국 관광객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탕갈루마 내부에서도 한국인 직원을 볼 수 있었어요. (한국인 담당 안내직원 외에도 우리 객실 청소해주시던 직원분도 한국인이었어요)

출발하기전에는 저렇게 2층을 못올라가게 막아놨는데, 출발할때 풀어줬어요. 경치도 감상할겸 2층에 타고 갔어요.

만인지.. 강인지.. 강같아 보이던데. 바다로 나가기전 강가로 저런 대형 선박 접안시설들이 보여요.
시멘트 공장도 많이 보이고, 호주는 넓은 땅에서 생산되는 광물 자원이 많다고 어디서 주워들은 기억이 나요.

자세만보면 작품사진 찍는 사람이예요.

외국인증샷이예요. 너무 우리 부부 얼굴만 나와서 사진만보고 외국인지 구분이 안가서 한컷 추가해요.
아니 이런, 맞바람좀 맞았다고 머리가 떡졌네요.

배타는 시간만 1시간이 넘다보니, 배에서 간단한 음료와 과자를 팔아요. 역시 비싸요. 한잔에 4달러가 넘네요.
종이컵이 특이해요. 우리나라는 뜨거운 컵에 골판지등으로 감싸서 주는데, 여기는 머그컵손잡이처럼생긴 접이식 손잡이가 달린 종이컵을 써요.
우리 와이프 표정이 참 므흣하네요.

섬에 다와가니 이런 글라이딩을 하는 모습도 보여요.


리조트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제일먼저 펠리칸이 반겨주네요. 그놈참 웃기게 생겼어요.
매일 아침 선착장에서 먹이를 준데요. 먹이주는시간이 지났는데도 안가고 들어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어요.

우리부부가 숙박한 방이예요. 바닷가에서 약간 물러선 뒷선에 있는 건물인데 4층에 있는 방이라 테라스에서 전망은 좋아요.
호주는 지상층이 G층부터 시작해요. 호주 1층은 우리나라 2층이예요.
신기하게 TV는 삼성 TV예요. 한국 방송 채널도 몇개 잡혀요(YTN이었나.).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이예요. 이국에 온 기분이 나요.

리조트 카드키와 식사 티켓이예요. 전자식 카드키를 써요.
리조트 내부에도 식당이 몇개 있고, 식당마다 식권도 달라서 잘 보고 찾아가야 해요.

점심을 먹어요. 뷔폐식이예요. 간단히 스크럼블 애그(달걀후라이 망친것), 감자, 파스타, 베이컨(저 큰 고기가 스테이크가 아니고 베이컨이예요)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해요.
원래 고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호주음식도 모두 맛있었어요.

후식용으로 가져온 과일이예요. 키위, 배(녹색 호리병모양), 이름을 알수 없는 과일1가지를 갖고와요.
키위는 그냥 키위맛이예요. 배는 딱딱한게 사과맛도 나네요. 배는 한국배가 맛있어요.

저 알 수 없는 시커먼 과일을 쪼개니 화려한 속살이 나오네요. 숟가락으로 떠먹는다던데 우리나라 석류처럼 씨앗을 약간의 과육이 싸고 있는 형태예요. 한숟갈 뜨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맛에 몸이 떨려와요. 수저를 살며시 내려놓아요. 식초맛이예요.


썬그라스 찾아쓰고 한컷 찍어요. 완전한 동남아 관광객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이때부터 와이프는 기능인이라는걸 감추기 위해, 전 눈 감고 찍는다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 왠만하면 썬그라스를 안벗어요.

이국스런 풍경이네요. 사막 사파리를 가기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대부분 호주사람인거같고, 간간히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 보이는 동양인도 보여요. 한국사람은 우리 부부 뿐인가봐요.

곧 폐차시켜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허름한 버스를 타고 숲으로 들어가요.
숲길도 전부가 모래길이예요. 섬 자체가 모래섬인거 같아요.
운전하시던 리조트 직원분이 계속 마이크로 설명하시면서 농담을 거는데, 그냥 웃지요.

조금 가다보니 나무가 없는 사막이 나와요. 상당한 넓이예요.

인증샷 박느라 정신들이 없어 보여요.

머리에 수경을 쓰고, 널판지에 초를 칠해요. 그럼 모래 썰매를 탈 준비가 끝나요.

각자 보드(?)를 들고 모래 언덕을 올라요. 힘들어요. 재미있지만 6번타고 지지쳤어요.

직원의 안내를 따라 이동해요.

가장 멀리가는 사람에게 상품으로 티셔츠를 준데요. 버스가 두대가 와서 두군데서 탔는데, 우린 사람이 적은쪽에서 탔는데 그게 다른 버스였나봐요.
울 와이프가 제일 멀리 갔는데, 다른 버스라서 상품 못받았어요. ㅜ.ㅡ
높은 언어의 장벽덕분에 이번에도 그냥 웃지요.




사막 사파리를 마치고 들어오니 벌써 해가 많이 떨어졌네요.

식당에서 저녁을 먹어요. 점심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요.


해가 지고나니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싸늘해져요.
저녁엔 돌고래 먹이주기가 있는데 파도가 높아서 걱정이네요.
완전 우비남매가 되어 선착장으로 가요.

저기 보이는 시커먼물체가 돌고래예요.
플레쉬에 민감하다고 가까이서 사진을 못찍게 해요. 게다가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높은데다가 밤이라 날도 어두워서 사진을 못찍겠네요.
한쪽은 직원의 손을 잡고 한손엔 물고기를 줌켜쥐고 허리정도 깊이까지 걸어들어가서 시키는데로 돌고래앞에 들이밀면 알아서 물고기만 쏙 빼가네요.
이름을 지어놓고 부르는걸로 봐서 매일 오는 녀석들인가봐요. 구분도 안되던데 직원들은 잘도 구별하네요.
돌고래 먹이주는 모습을 쵤영한 사진한컷이 패키지 상품에 포함되어있어서 다음날 찾으러 갔으나, 사진 찍은사람이 우리부부 안티인가봐요. 우리사진만 굴욕사진에 돌고래도 안보여요. 그냥 다른사진을 받는걸로 합의하에 ATV사진으로 받았어요.

돌고래 먹이주고 물에빠진 생쥐꼴이 되어 숙소로 달려왔어요.(밤되면 아직 춥네요)
샤워를 하고 리조트에서 준비해준 와인을 한잔해요. babybel이라는 치즈가 입에 착착 감기네요.

이렇게 리조트의 첫날이 저물어요.

와이프는 와인 두잔먹고 정신줄 놓고 쑈를 하다 잠이드네요.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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