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1. 22:02

[자작] 풀레인지 스피커 (삼미 풀레인지 ME-08B40)


먼저 제작했던 풀레인지스피커는 역시 유닛사이즈의 한계로 저음이 너무 약한감이 있어서 좀 큰유닛으로 스피커를 다시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스피커의 전기적특성같은건 모르고, 네트워크를 만들 능력도 안되고, 복잡한 울림통을 설계할 능력도 안되므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풀레인지 유닛에 직결하고 후면을 개방한 가장 간단한 형태로 제작했다.

일단 유닛을 선택해야 하는데, 6.5인지나 8인지 유닛중에서 찾아보니 좋은건 다 비싸다.....
비용은 일단 두짝 한셋트에 10만원정도로 생각하고, 나무값이나 부자재 값을 생각하면 유닛값은 5만원 미만으로 선택해야 한다.
일단 가장 저렴하고 평이 좋은 삼미 ME-08B40 유닛으로 결정.
다행이 부산에 삼미유닛을 취급하는 가계가 있었고, 가격도 착하게 개당 1.5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가계주인아저씨 말씀이 ME 씨리즈는 방송용으로 나오는거라서 음악용은 하늘과바다 유닛이라시며 보여주셨는데 확실히 10만원대의 유닛이라 마감도가 틀리더라. (게다가 방자형.. 08B40은 방자형 아님)

나무재질도 이것저것 알아봤으나 원목계통은 물러서 좀 그렇고, MDF는 무늬목 작업을 하기가 귀찮고, 그냥 이번에도 합판으로 선택, 자작나무 합판은 너무 비싸서 유닛도 싸구려인데 그냥 미송합판으로 했다.
전체를 다 미송 18mm 로 했고, 8인지 유닛이다보니 최대한 스피커 크기를 작게 하려고하다보니 스피커 홀이 상당히 커보인다.
장비도 없을뿐더러 괜히 혼자 하다가 망칠까 싶어서 구멍뚫어서 주문했는데.. 과장좀 하자면 구멍뚫는값이 나무값이다 ㄷㄷ


이번엔 유닛의 크기와 무게가 좀 있어서 저번처럼 그냥 나무판에 피스로 고정하기엔 좀 그래서 구멍을 뚫고 뒷면에 가시너트를 박아서 고정시키기로 했다.

이부분은 바나나포트를 꼽기위한 베이스를 설치해야 하는데 뒷판이 없다보니 고정할곳이 마땅치 않아서 아래판을 뚫고, 마찬가지로 반대쪽에 튀어나오지 않게 따낸다음 가시너트를 이식(?)하고 베이스를 꼽았다.


얼추 모양을 갖춰가는 스피커통.


사포질좀 하고, 매꾸미로 틈좀 매우고, 모서리도 좀 갈아내고~

뒷면이다. 뒷판이 없다. ㅋㅋ

포트는 이런식으로 꼽았다. 이걸 달려고 뒷판을 더 달면 지저분할것 같아서 그냥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

바니쉬 마감으로 완성한 모습.
3인지 유닛에 비해 확실히 저음감은 좀 풍부해진 듯하다. (하지만 서브 우퍼 수준은 아님)
주파수 대역이 3인지모델보다 낮게 시작하지만 고음부분에서 낮기때문에 대역폭은 오히려 3인지 스피커보다 좁지만, 고음부분에서 답답함은 없었다.

그냥 8인지는 미니 진공관에 물려서 보컬위주의 음악감상용으로, 3인지는 야마하 5.1ch 홈시어터의 메인 스피커 대용으로 사용하기로 결정.(주파수 영역대가 위성스피커랑 비슷하고 서브우퍼만 연결해주면 저음도 확실히 보강되서 들어줄만하다.)

이왕 만드는김에 스파이크도 달아주기로 했다.
스파이크 값이 만만치 않아서 3점고정식으로 하기로 했다.
어짜피 뒷판이 없어서 무겁지도 않고, 4점고정하면 분명 높이가 안맞는 발이 생기기 마련이라..
스파이크 값이 거의 유닛값이다. ㅋㅋ 그만큼 유닛이 싸구려란 소리인건가.






귀가 작은 주파수영역까지 구분해내는 최첨단 귀가 아니므로 그냥 내손으로 스피커를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기로 했다.
뭐 그렇다고헤도 시중에 판매되는 싸구려 스피커들보다는 좋은 소리가 난다. 아니 나는것 같다 ㅋㅋ

이제 더이상 스피커 만들일은 없을듯.. 한동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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